도쿄를 처음 여행할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바로 도쿄 지하철입니다. 노선은 많고 회사는 여러 개라 복잡해 보이지만, 구조만 이해하면 서울보다 훨씬 촘촘한 교통망 덕분에 이동이 매우 편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도쿄 여행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도쿄 지하철 노선 구조, 갈아타기 쉬운 역, 추천 동선, 그리고 여행자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도쿄 교통 패스 선택법까지 최신 정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처음 도쿄를 여행하는 분이라면, 아래 내용을 순서대로 따라가 보기만 해도 큰 어려움 없이 시내 이동을 마스터하실 수 있습니다.
1. 도쿄 지하철, 기본 구조부터 이해하기
도쿄 지하철은 크게 두 회사가 운영합니다.
- 도쿄 메트로(Tokyo Metro) – 9개 노선 (긴자선, 마루노우치선, 히비야선 등)
- 도에이 지하철(TOEI Subway) – 4개 노선 (아사쿠사선, 오에도선 등)
두 회사가 다르지만, 개찰구 안에서 환승이 가능한 역도 많습니다. 다만 회사가 바뀌면 요금은 따로 계산된다는 점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관광 위주의 일정이라면 대부분을 도쿄 메트로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고, 여기에 JR 야마노테선(지상 전철)을 보조로 섞어 쓰면 동선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많이 타는 야마노테선은 ‘지하철’이 아니라 JR 노선이기 때문에, 지하철 전용 패스(Tokyo Subway Ticket 등)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2. 도쿄 지하철 요금 체계 & 기본 상식
2-1. 일반 승차권 요금
도쿄 메트로 기준, 일반 승차권은 거리별로 약 180엔 ~ 330엔 구간 요금으로 책정됩니다. 짧은 구간은 180엔, 조금 멀리 가면 210엔·260엔으로 올라가고, 최장 거리는 330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에이 지하철도 비슷한 수준의 구간 요금을 사용하므로, 대략 한 번 탈 때 200~300엔 정도를 예상하면 됩니다.
2-2. IC 카드 vs 종이 티켓
실제 이용할 때는 종이 승차권보다는 IC 카드(터치식 교통카드)를 쓰는 것이 훨씬 편리합니다.
- Suica / PASMO – 수도권 전철·버스·편의점 등에서 폭넓게 쓰이는 대표 교통카드
- Welcome Suica – 단기 체류 외국인용 Suica, 보증금 없이 일정 기간 사용 가능한 카드
IC 카드로 개찰구를 통과하면 거리·환승 구간에 따라 자동으로 요금이 계산되기 때문에, 초보자는 “잔액만 충분히 채워놓고 찍고 다닌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물리 카드를 다시 판매하는 역이 많아졌고, 스마트폰에 등록하는 모바일 Suica·PASMO도 지원되므로, 본인 환경(아이폰/안드로이드·NFC 지원 여부)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면 됩니다.

3. 여행자에게 유용한 도쿄 지하철 패스 (최근 기준)
3-1. Tokyo Subway Ticket (24/48/72시간권)
도쿄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쿄 지하철 패스입니다. 도쿄 메트로 + 도에이 지하철 전 노선을 정해진 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24시간권: 성인 800엔 / 어린이 400엔
- 48시간권: 성인 1,200엔 / 어린이 600엔
- 72시간권: 성인 1,500엔 / 어린이 750엔
최저 운임이 약 180엔이므로, 보통 하루에 3~4번 이상 지하철을 타면 패스가 유리합니다. 단, 이 패스는 JR·사철(케이세이·케이큐 등)은 포함하지 않으니, 공항 이동이나 근교 이동에는 다른 티켓을 조합해야 합니다.
3-2. Common One-day Ticket (Metro & Toei 1일권)
도쿄 메트로 + 도에이 지하철을 하루 동안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1일권입니다. 역 자동발매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당일 이동량이 많을 때 유용합니다.
- 요금: 성인 900엔 / 어린이 450엔 (변동 가능성 있으므로 현지 확인 권장)
- 유효 기간: 지정한 1일, 첫차~막차까지
3-3. 어떤 패스를 선택할까?
- 1~2일 도쿄 시내 위주라면: Tokyo Subway Ticket 24/48시간권
- 하루 일정이 특히 빡빡한 날: Common One-day Ticket
- JR·버스·사철까지 광범위하게 탈 계획이라면: JR 패스나 지역 패스를 별도로 검토
간단하게 정리하면, 하루에 3~4회 이상 도쿄 지하철을 타면 패스가, 그 이하라면 IC카드가 더 단순한 선택입니다.
4. 초보자가 이해하기 쉬운 주요 노선
4-1. 긴자선 (Ginza Line)
노선 색이 노란색이라 눈에 잘 띄고, 도쿄 지하철 중 관광지 접근성이 가장 좋은 노선입니다.
- 주요 역: 아사쿠사, 다와라마치, 우에노, 긴자, 신바시, 오모테산도, 시부야
- 장점: 아사쿠사–우에노–시부야를 환승 없이 연결해 초보 여행자에게 최적

4-2. 마루노우치선 (Marunouchi Line)
빨간색으로 표시된 노선으로, 도쿄의 중심부를 관통합니다.
- 주요 역: 이케부쿠로, 신주쿠, 요츠야, 오테마치, 도쿄역 인근
- 신주쿠·도쿄역 주변 호텔을 잡은 경우, 이동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자주 사용되는 라인

4-3. 오에도선 (Oedo Line, 도에이)
진한 자주색 계열의 루프(순환) 노선으로, 시내를 크게 한 바퀴 도는 형태입니다.
- 주요 역: 신주쿠, 도청앞, 롯폰기, 우에노오카치마치 등
- 주의: 다른 노선보다 지하 깊숙이 위치한 역이 많아,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이동거리가 길게 느껴질 수 있음

5. 도쿄 지하철 갈아타기 쉬운 역 추천
복잡한 통로와 거대한 역 구조 때문에 도쿄 지하철 갈아타기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구조가 단순한 환승역만 잘 골라도 훨씬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5-1. 오모테산도역 (Omotesando)
- 연결 노선: 긴자선, 한조몬선, 치요다선
- 특징: 층만 잘 맞추면 동선이 단순하고, 표지판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따라가기 쉽습니다.
- 활용 예: 시부야–오모테산도–롯폰기–아카사카 등을 잇는 시내 중심 루트 구성에 유리

5-2. 아카사카미츠케역 (Akasaka-Mitsuke)
- 연결 노선: 긴자선, 마루노우치선
- 특징: 같은 플랫폼에서 반대편 열차로 갈아타는 구조인 경우도 있어, 환승이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5-3. 니혼바시역 (Nihombashi)
- 연결 노선: 긴자선, 도자이선, 아사쿠사선(도에이)
- 특징: 아사쿠사선으로 하네다·나리타 방향 공항 철도로 연결하기 좋아, 공항 이동 동선에 자주 등장하는 역입니다.

6. 초보자를 위한 도쿄 지하철 추천 동선
6-1. 1일차: 도쿄 감 잡기 코스
- 아사쿠사 → 우에노 → 시부야 (긴자선 한 줄)
아사쿠사에서 센소지와 나카미세 거리를 구경하고, 우에노 공원·아메요코를 둘러본 뒤, 저녁에는 시부야로 넘어가 쇼핑과 야경을 즐기는 코스입니다. 전부 긴자선으로만 이동해 환승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6-2. 2일차: 신주쿠·메이지진구·오모테산도·롯폰기
- 신주쿠 → 메이지진구마에(하라주쿠) → 오모테산도 → 롯폰기
JR 야마노테선과 도쿄 메트로, 오에도선을 조합하면 쇼핑·공원 산책·카페·야경까지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오모테산도역을 기준으로 환승을 잡으면 동선이 훨씬 깔끔합니다.
6-3. 3일차: 도쿄역·긴자·츠키지 주변
- 도쿄역 → 긴자 → 츠키지/신츠키지 시장
마루노우치선·히비야선·오에도선을 조합해, 도심 비즈니스 지구와 쇼핑, 시장 구경을 무리 없이 돌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아침에는 시장, 낮에는 긴자, 저녁에는 도쿄역 일대 야경으로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7. 도쿄 교통을 더 편하게 이용하는 현실 팁
7-1. 구글맵 + 환승 앱 활용
2025년 기준으로 Google Maps만 있어도 대부분의 도쿄 교통 안내는 충분합니다. 노선, 환승역, 예상 소요 시간, 플랫폼 번호, 막차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어 필수 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Japan Transit Guide, NAVITIME 등 일본 로컬 앱을 더하면, 막차·환승 시간·혼잡 시간대 정보까지 보완할 수 있습니다.
7-2. 출구 번호 미리 확인하기
도쿄의 주요 역들은 출구가 10개, 20개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상에 올라와서 방향 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숙소 주소나 카페 위치를 확인할 때 “○번 출구에서 도보 몇 분”까지 같이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주쿠, 시부야, 도쿄역, 우에노역 등은 출구 선택에 따라 도보 시간이 크게 달라집니다.
7-3. 러시아워 피하기
- 평일 07:00~09:00, 17:00~19:00는 출퇴근 러시아워
- 이 시간대에는 신주쿠, 시부야, 도쿄역, 이케부쿠로 등 주요 역이 매우 혼잡
- 가능하다면 관광 이동은 10~16시대에 집중하고, 러시아워 시간에는 식사·휴식·쇼핑 위주로 계획
8. 도쿄 지하철, 구조만 알면 생각보다 쉽다
처음에는 노선도가 복잡하게 느껴지고, 도쿄 지하철 갈아타기가 막막할 수 있지만, 몇 가지만 기억해 두면 훨씬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운영 회사: 도쿄 메트로 + 도에이 지하철, JR(야마노테선 등)은 별도
- 요금: 1회 180~330엔 정도, IC카드 사용 추천
- 패스: 하루 3~4회 이상 타면 Tokyo Subway Ticket 또는 1일권이 유리
- 환승: 오모테산도, 아카사카미츠케, 니혼바시처럼 구조가 단순한 환승역 위주로 설계
- 도구: 구글맵 + 로컬 환승 앱 + 출구 번호 확인
이 글을 한 번만 읽어도, 도쿄 첫 여행에서 지하철 때문에 헤매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거예요. 티스토리에 이 글을 저장해 두었다가, 도쿄로 떠나기 전과 비행기 안에서 한 번만 더 훑어보시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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